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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159구 투혼, 김재웅의 책임감은 지치지 않았다 [KS]

기사입력 2022.11.07 11: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친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김재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소화했고 무려 공 159개를 던졌다.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통틀어 5경기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김재웅이 한국시리즈에서 흔들리고 있다. 1차전에 2이닝 동안 공 47개를 뿌렸고 3차전에서는 ⅓이닝 4실점 난조를 보였다.

김재웅은 4차전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비록 실점은 없었지만, 1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을 헌납했다. 8회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원태에게 배턴을 넘겨야 했다. 체력 문제가 나타난 것일까.

4차전이 끝난 후 김재웅은 "구속에서 보이겠지만, 내 몸 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하려 한다. 당연히 전부 다 지쳤다. 13경기나 해서 안 지칠 수 없다. 그래도 지친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차전 47구 여파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영향을 안 미쳤다고 말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경기를 이겨서 2승 2패가 됐다. 영향이 있다면 있겠지만, 나한테만 있는 거지 팀에게는 없어서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재웅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99%다"라고 웃은 뒤 "사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고척돔 2경기에서 많이 소진된 것 같다. 하루 잘 쉬면 다시 100%까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항상 마무리 임무를 맡았던 김재웅은 4차전에서 최원태와 역할을 바꿨다. 이에 김재웅은 "감독님께서 미리 계획을 바꾸자고 하셔서 그렇게 됐다. 팀을 위한 선택이다. 감독님께서 원래 8회 등판을 얘기하셨는데 7회부터 준비했다. 위기 상황이 오면 나간다고 해서 바로 나갔다"면서 "(7회 등판도) 위기 상황에 나가게 돼서 별다를 거 없이 던졌다. 뒤에 좋은 투수 (최)원태형이 있으니 믿고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던 김재웅은 팀의 뒷문이 불안해지자 후반기에 클로저 역할을 수행했다. 65경기에서 3승 2패 13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01 호성적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재웅의 공헌도가 없었다면, 키움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김재웅은 "올해 진짜 운이 좋게 성적이 잘 났고 우리 팀도 지금 잘하고 있다. 마지막 고척돔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다. 내가 조금 더 잘 던졌으면 원태형이 많이 안 던졌을 텐데 아쉽다. 다음 경기부터 더 집중하겠다. 이제 3경기가 남았는데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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