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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잔류' 수원 이병근 감독 "피 말리는 경기...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기사입력 2022.10.29 17:12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극적인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수원삼성이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2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말 두 팀 다 치열한 경기를 했고 준비를 잘 해 치열한 경기를 했다. 우리도 안양이 K리그2팀이라고 얕보지 않고 준비를 잘 했다. 안양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잘 싸워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1-1이 됐을 때 포기하려는 선수들과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마지막에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수고했고 올해처럼 이런 겪지 않길 바라는, 두 번 다시 밑에서 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더 잘해서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싶다. 1년 동안 선수들을 많이 변하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부족했더라도 내년에 잘 채워서 팬들이 원하는, 이기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의 득점이 터진 순간 이 감독은 “제 얼굴에서 감정이 나타나지 않나요?”라며 “피를 말리는 경기였다. 우리가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을 못해서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늦어서 다운 됐었다. 오현규도 교체 여부를 물어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는 그래도 공격진에서 나올 거라고 믿고 기회를 준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좀 더 어려운 시간에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움에서 이기고 머리를 갖다 댄 게 컨디션도 좋고 들소처럼 밀고 들어간 힘이 있었다. 마지막에 드라마틱한 골이 나와서 미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사리치의 실축에 대해선 "쳐다 보지를 못했다. 연습 때 세 번 다 성공했었고 자신이 있었다. 소리로 듣고 그걸 알았지만, 저도 우리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아 긴장 했었다. 그때 선수들이 다운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고 소리를 쳤고 사리치에게도 ‘찬스가 더 올 것’이라고 전했다 .

내년 시즌 달라져야 할 점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간절함을 꼽았다. 이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구성돼 있지만, 우리보다 위, 혹은 강한 아래팀과 부딪힐 때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내년 동계 훈련 부터는 바꿔야 한다. 여름에 덥고 어려운 상황에서 뛰어 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낙오자가 생겼었다. 선수단을 잘 보강하고 정신적으로 약한 점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고 응원을 보내준 수원 팬들에게 이 감독은 “연장에 들어가서 선수들이 포기하려는 모습이 제게 많이 보였다. 그때 수원 팬들이 뒤에서 ‘할 수 있다, 수원’이 들렸다. 그런 응원의 소리가 정말 큰 힘이 됐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했고 선수들이 응답했다. 우리 선수들을 깨어나게 한 팬들의 목소리가 큰 힘”이라고 답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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