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에서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한 남성에게 스페인 법원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모하메드 야신 암라니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암라니는 지난 16일 엘 클라시코가 열렸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하기 위해 이슬람 반무장단체 DAESH/ISIS와 결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20년부터 테러조직에 가담한 암라니는 폭탄이 실린 드론으로 경기장을 폭파할 계획이었으며, SNS 메신저를 통해 DAESH/ISIS로부터 드론 조종 기술을 교육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라니는 재판에서 테러 계획을 인정했고, 징역형도 받아들였다.
당초 검찰은 테러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테러를 실행하기 위한 목적의 훈련은 물론, 그 과정과 완성도를 보아 스스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테러조직에 가담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면에서 면밀히 준비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3년형 선고에 그쳤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폭탄 테러 없이 무사히 진행됐다.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레알은 카림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의 골로 페란 토레스가 한 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1로 꺾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사진=풋볼 에스파냐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