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재동, 김정현 기자) 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이 MVP의 영예를 얻었다.
2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이청용이 K리그1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청용은 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를 받아 환산점수 50.34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울산의 주장이었던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며 소속팀을 17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청용은 2004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에 처음 등록했고 2006시즌 4경기를 치르며 K리그 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2007시즌 23경기 3골 6도움, 2008시즌 2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08시즌 K리그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이청용은 2008년 5월 국가대표팀에 청므 발탁됐고 2010년과 2014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9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해 2019년까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활약한 후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돌아왔다. 2020시즌 20경기 4골 1도움, 2021시즌 25경기 3골 1도움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올 시즌 35경기 3골 2도움, 라운드 베스트 일래븐 8차례선정 등 맹활약했다.
1988년생으로 만 34세인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네 번째 고연령 MVP가 됐다.
이청용은 "우선 이렇게 큰 상을 제가 받는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보다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해준 진수, 진호, 대원이가 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 선수에게도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팀에서 이 상이 가장 잘 어웅릴는 선수는 엄원상이다. 팀을 위해 항상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말한 이청용은 ":한국축구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겠다.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고 경기장 안팍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을 감독님 감사드리고 코칭스태프, 부족한 주장을 옆에서 잘 도와준 선수들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아내인데 제가 이 자리에 언제 설 지 모르기 때문에 해야겠다. 스무살 때 저를 만나서 저 하나만 믿고 뒷바라지 잘 해준 아내 사랑합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나아주신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 시간 트로피를 기다렸을 처용전사 팬들, 이번 시즌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가 시즌을 시작하고 시즌 초부터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했다. 하지만 수 차례 실패도 있었고 좌절도 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희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시대에 정말 많은 분들이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으로 삼고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저희 울산현대처럼.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양재동,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