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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우승' 홍명보 울산 감독..."K리그, 수준 높아졌다"

기사입력 2022.10.19 19: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K리그 수준이 선수 시절보다 확실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16일 춘천 송암스포츠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강원 FC를 2-1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승점 76(22승10무5패)을 기록한 울산은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해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일 제주와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홍 감독은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춘천에서 우승을 확정지어 홈 팬들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남은 홈 경기에서 이 기쁨을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우승은 구단 관계자, 구성원, 선수들 모두에게 큰 기쁨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 기쁨을 문수 구장에서,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전북에 승점 2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재도전에 나섰고, 결국 17년 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1992년 포항 시절 선수로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홍 감독은 무려 30년이 지난 후 지도자로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홍 감독은 "92년도부터 K리그에서 5년 정도 뛰다 해외로 나갔다. 오랜 시간 떠났다가 지난해 울산에 와서 새롭게 K리그를 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리그 자체가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를 위해 나아간다는 건 중요한 일이고 거기에 결과까지 얻는다면 기쁜 일이다. 개인적으로 리그 우승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리그나 팬들의 의식 등 전체적인 모든 수준이 내가 선수로 뛰었을 때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제주를 상대로 무패(2승1무)를 달리고 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울산이 홈에서 팬들과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울산현대축구단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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