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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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투입 초강수 실패한 KT, 뒷문 고민만 더 깊어졌다 [준PO1]

기사입력 2022.10.16 19:01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T 위즈의 수호신 김재윤이 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실점을 막아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외려 난타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재윤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에 6회까지 3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며 고전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사이드암 엄상백도 5⅔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하지만 KT는 7회초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다.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뒤 심우준의 2타점 2루타로 3-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강백호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키움을 압박했다.

경기 흐름이 KT 쪽으로 넘어온 듯싶었지만 믿었던 불펜 필승조가 무너졌다. 셋업맨 김민수가 8회말 1사 후 이지영을 안타, 김휘집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곧바로 송성문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4-5로 다시 벌어졌다.

KT 벤치는 계속된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으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점의 열세만 유지된다면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김재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점수는 4-6이 됐다. 이어 임지열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더 키움에 헌납했고 KT의 추격 의지도 완전히 꺾여버렸다.

김재윤은 올 시즌 61경기 9승 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KT가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KT가 이 경기를 잡았다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럼에도 김재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클로저로서 꾸준히 제 몫을 해준 만큼 마무리 교체 없이 포스트시즌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재윤은 지난 13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으로 KT 코칭스태프에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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