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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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원 3-1로 꺾고 리그 2연승

기사입력 2011.04.23 17:04 / 기사수정 2011.04.23 17:09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조성룡 기자] '허정무의 아이들'이 또 일을 냈다.

인천은 2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강원FC와 경기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지난 주 성남을 상대로 리그 첫승을 따낸데 이어 2연승의 오름세를 타게 됐다. 

강원은 초반 볼 점유율을 70% 이상 높게 가져가면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해나갔다. 하지만 인천의 두터운 수비를 뚫어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소득은 별로 없는 양상이 계속해서 전개됐다.

전반 24분 강원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후가 강하게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볼을 놓쳤고 쇄도하던 서동현이 득점 기회를 잡는가 했으나 아쉽게도 슈팅 타이밍이 한박자 늦었다. 

강원은 전반 42분 재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준하가 인천 수비수 3명 앞에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김영후가 받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올시즌 강원의 정규리그 첫 골이었다. 경기장에 자리한 많은 관중은 마침내 터진 강원의 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15분 이재권이 넘어지면서 강원 수비들과의 몸싸움으로 공간을 내주자 김재웅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로 들떠있던 춘천은 한 순간에 침묵에 휩싸이고 말았다.

인천은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17분 박준태가 페널티 에어리어 측면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유병수가 논스톱으로 집어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유병수는 골 세리머니 중 A보드를 뛰어넘다 걸려 넘어졌지만 서포터에게 달려가 짜릿한 역전의 기쁨을 함께했다.



인천은 후반 31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김재웅이 박준태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그는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강원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용인 FC 출신으로 '허정무의 아이들'이라 불렸던 김재웅과 박준태는 1골 1도움씩 기록하며 팬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후반 40분 강원에게 만회골의 찬스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장원석이 백태클을 해 PK 판정이 선언됐다. 키커는 강원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 하지만 그는 공을 멀리 차버리며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가 멀기로 유명한 춘천 경기장이지만 관중석까지 공이 날아갈 정도로 힘이 많이 들어간 슈팅이었다. 

강원은 K리그 첫 골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무기력하게 3골을 내주며 정규리그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반면 인천은 2연승의 상승세로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진 = 유병수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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