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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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게임 차' 하위권 세 팀의 동병상련

기사입력 2011.04.22 07:20 / 기사수정 2011.04.22 09:35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동병상련이다.

8개 구단이 팀당 16경기를 치르며 어느 정도 탐색전을 끝냈다. 이제부터는 진검 승부다. 속된 말로 특정 팀에 '호구'잡히는 팀은 그만큼 회생이 힘들 전망이다. 그런데 올시즌 초반 한화 넥센 롯데가 이러한 위기에 빠질 조짐이다. 세 팀은 22일 현재 5위 KIA에 2.5~3경기 뒤처진 채 6~8위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서로 0.5게임 차로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모습. 동병상련의 한화 넥센 롯데다.

▲ 다시 시작이다
한화가 주중 롯데와의 홈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했다. 특히 21일 경기는 한화에 매우 고무적이었다. 한화는 이날 롯데 선발 장원준에게 6회까지 눌렸으나 7회 들어 롯데 필승계투조 김사율-임경완을 5안타 4득점으로 두들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비록 상대가 투타 침체에 빠진 롯데였지만, 좋지 않은 흐름을 탄 팀을 철저하게 잡는 게 생존 법칙. 올 시즌 첫 2연승으로 5승 10패 1무가 됐다. 지난주까지 7연패 늪에 빠져 최하위를 전전하다 이날 드디어 6위로 점프한 한화는 5위 KIA와 아직 2.5게임 차에 불과하다. 한화는 앞으로도 어떻게든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으면서 모처럼 찾아온 상승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물론 여전히 허약한 기본 전력은 고민거리다. 

▲ 방망이만 터지면 되는데…
넥센이 두산에 맥없이 3연패하며 5승 11패로 7위가 됐다. 넥센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당 평균 3.3득점, 팀 타율 0.231에 불과한 물방망이. 불펜 평균자책점은 2.65로 3위이지만 지킬 점수가 없다. 팀내 수위 타자 김민우(0.316)와 유한준(0.295) 강정호(0.283)가 고군 분투하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는 타율 0.177에 3홈런 8타점뿐이다. 팀 홈런도 7개에 불과하고 팀 장타율도 0.326으로 어지간한 강타자의 타율보다 못하다. 팀 도루도 고작 7개.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발한 기동력조차 자취를 감췄다. 넥센은 방망이가 터져야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영건 투수들의 잠재력은 여전히 충분하지만 득점 지원이 이뤄져야 흥이 나는 법이다. 

▲ 패닉, 분위기부터 추슬러야…
롯데가 주중 한화와의 원정 3연전서 1무 2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4승 10패 2무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진한 팀 타선은 살아날 줄 모르고 21일 경기서는 선발 장원준이 잘 던졌으나 믿었던 필승계투조 김사율-임경완이 무너졌다. 불펜진의 방화로 인한 역전패는 상승 무드에 있는 팀도 감당하기 어려운 침체 요소. 하물며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서 나온 마운드의 부진은 롯데를 패닉 상태로 몰았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최하위 추락보다 최소 4강 후보 혹은 우승 후보로 꼽혔던 롯데 선수들 자체의 허탈감과 조급함이 더 큰 문제다. 양승호 감독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전력을 기울일 태세다.

▲ 아직은 초반. 그러나…
이제 8개 구단이 겨우 16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한화 넥센 롯데가 중위권 그룹과 큰 격차를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넥센과 롯데도 5위 KIA와 고작 3경기 차다. 그러나 나머지 5개 팀은 시즌 초반부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무조건 잡고 가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실제 어느 정도는 의도대로 됐다. 4월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결국 이 상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화-넥센-롯데가 상위 5개 팀의 집중 타깃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위권 3팀은 여기서 더 밀리면 진짜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일단 팀 분위기부터 살려놓고 봐야 한다. 마침 한화가 반등의 물꼬를 텄다. 넥센과 롯데도 반등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

[사진=한대화 감독 김시진 감독 양승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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