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시즌 16승을 수확, 다승왕 타이틀을 예약했다.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켈리는 시즌 16승(4패) 수확에 성공했다. 다승왕 경쟁자 안우진(14승)이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면서 켈리가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이 높아졌다. 또 다른 경쟁자 아담 플럿코(LG)는 다음 등판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포심(39개)과 최저 128km/h까지 떨어지는 커브(27개)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체인지업(16개)과 투심(14개), 슬라이더(7개)도 켈리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켈리는 짠물 투구로 올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켈리는 1회 실점을 제외하고 남은 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명기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린 켈리는 1사 후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손아섭을 초구 땅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를 잠재웠다.
켈리는 2회 2사 후 김주원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진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엔 1사 후 이명기와 박건우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뎌 흔들렸지만 양의지와 손아섭 두 중심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 1사 후 오영수에게 맞은 안타 위기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켈리는 6회 1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7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지만, 뒤이어 나온 정우영이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며 켈리의 승리와 실점 위기도 사라졌다.
그렇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켈리는 팀의 2-1 승리와 함께 시즌 16승에 성공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승왕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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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