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3위 키움 히어로즈를 바짝 뒤쫓으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에서 8-0으로 이겼다. 전날 5-4 승리의 좋은 기운 속에 3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회말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황재균,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오윤석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오윤석이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kt는 4회말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황재균, 김준태의 연속 안타, 오윤석의 볼넷 출루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t 선발투수 소형준도 힘을 냈다. 7회까지 두산 타선을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묶어 내는 호투를 펼쳤다. 2회,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kt는 이후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에서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 오윤석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8-0까지 도망가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t는 이후 8회초 김민, 9회초 주권이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8-0의 대승을 지켜냈다.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리고 기분 좋게 오는 29일 2위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kt 소형준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2020 시즌에 이어 2년 만에 13승을 따내고 남은 기간 커리어 하이 경신을 노리게 됐다.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을 비롯해 배정대 4타수 2안타 1타점, 김준타 4타수 2안타 1타점, 조용호 4타수 1안타 2타점, 황재균 4타수 2안타 2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3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뒤 타선까지 소형준의 벽에 막히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