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0:36
스포츠

"저도 그 나이 때 그랬어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9.28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두 경기 연속골로 결과를 가져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9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의 헤더 결슬골을 앞세워 9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것에 대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 같다. 경기 전에는 출정식이고 이겨서 좋은 기분으로 가야겠다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 더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했다. 그래도 세 번째 출정식 중에서 가장 많은 결과를 얻어갔다. 좋은 마음과 기분으로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이강인이 출전하지 못하자 관중들은 "이강인!"을 연호했다. 손흥민도 이를 들었다며 "축구 팬분들이라면 당연히 강인이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강인이가 어떻게 하는지 참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마음이 분명히 있으니깐 저도 강인이를 좋아하고 선수로서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아니다. 제가 결정하거나 팬분들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직 감독님이 결정하는 거다. 감독님이 그런 결정을 내린 거에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집중을 하는 게 아닌가 경기 끝나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그런 부분들이 강인이가 조금 더 성숙해져 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이 쌓이기 때문에. 저도 그 나이 때  그런 마음을 생각했었다.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경기에 뛰어야 하는데, 강인이가 이번 계기로 더 성장하고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뛰지 못한 이강인, 그리고 양현준에게 따로 이야기했는지 묻자 손흥민은 "어떤 위로도 사실 안 된다. 경기 못 뛴 사람이 가장 슬프다"라며 "한 마디 한마디 하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선수라면 얼마나 경기를 뛰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처음 와서 수많은 팬분들 앞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실망감이 클 텐데 어떤 위로가 되겠나. 따뜻하게 안아줬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전엔 주로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을 도왔다면 최종예선부터는 차츰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오늘은 사실 포워드이다 보니깐 저한테 어쩔 수 없이 기회가 왔다"며 "저는 분명히 확실하게 자신 있는 위치에선 슈팅을 때리겠지만, 저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다면 어느 순간에도 패스할 것이다. 이타적이다 이기적이다 그런 것보단 그 상황에 맞춰서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