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LA 다저스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맞붙는 마지막 시리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저스는 넘기 힘든 커다란 산이다. 올 시즌 106승 47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 중이고, 이미 구단 최다승 타이기록인 106승 고지를 밟았다. 승률이 0.693으로 무려 7할에 육박한다. 더구나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최강 전력을 과시 중인 다저스를 상대로 극명한 열세를 보였다. 16차례 맞붙었으나 4승 수확에 그쳤다. 위닝 시리즈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85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 중이지만, 1위 다저스와의 격차가 무려 21경기나 벌어져 있다.
김하성도 다저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6(48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6볼넷 OPS 0.449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같은 지구 팀들 중 다저스에게 가장 약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선보인 타율 0.278(18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 2도루 OPS 0.983 퍼포먼스가 실종된 상태다.
김하성이 설욕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최근 흐름이 뛰어나다.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296 1홈런 3타점 2볼넷 OPS 0.826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차례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리드오프로 출격한 지난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루타 2방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여기에 수비력은 명품 그 자체다.
희소식은 하나 더 있다. 김하성은 28일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타일러 앤더슨에게 강했다. 통산 9타수 5안타 성적을 냈고, 올해도 5타수 3안타로 압도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은 좌완투수에게 시즌 성적보다 뛰어난 타율 0.281 OPS 0.786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올라있는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무대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승차는 1.5경기. 이번 다저스와의 일전이 매우 중요하다. 김하성이 다저스 공포증을 극복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