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6기 정숙이 결혼식 당시 신부대기실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고백했다. 단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숙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들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제가 신부대기실에서 펑펑 울었다는 해프닝은 다른 분들은 겪지 않을 상황이고 가족들과 직원에게 상처만 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혹시 가족도 친척도 적고 타인에게 부탁하는 걸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본인이 다 챙겨야 되는 상황이라면 결혼식 당일만큼은 신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믿을만한 친구에게 구체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직계 가족은 정신없이 바쁘고 예식장 직원들이 도와주더라도 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사람이 필요하더라.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이 안 보이면 '신부에게 직접' 알려 달라고 예식장에 미리 전달해 두시면 좋을 것 같다"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정숙은 "예비신부이기 이전에 장녀로서 집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고, 결국 해결되지 않아 나 혼자 모든 걸 준비해야 했고,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서 펑크가 났는데 나는 드레스 입고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으니 나가볼 수도 없었다. 차라리 드레스 입고 복도에 서서 손님맞이할 걸 싶었다"며 "신부는 결혼식 때 공주놀이 하는 거라던데 나는 왜 이런 처지가 된 걸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삶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서 펑펑 울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숙은 "당시에는 이렇게 바보같이 과장되게 비약된 감정에 휩싸여 있었지만, 결국 해프닝은 무사히 수습됐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신 분들 덕분에 결혼식이 잘 진행됐다. 또 어쩔 수 없이 동시입장해야 했던 슬픈 상황을 인기폭발 웃음만개 동시입장으로 만들어준 울 신랑 덕분에 눈물의 결혼식이 아닌 즐거운 결혼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숙은 지난 16일 SNS에 결혼식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심리상담까지 받았다고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한편 정숙은 지난 4월 방송된 ENA PLAY·SBS PLUS '나는 SOLO' 6기 출연자로 참가해 영식과 최종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결혼식을 올렸다.
6기 정숙 인스타그램 전문.
저의 결혼식 후기는 홍보나 비방 목적이 아니라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결혼식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댓글은 닫아 두겠습니다.
예식이 끝난 직후에는 찝찝하고 불편했던 것들만 신경쓰였는데 지나고 나니 별 거 아닌 것 같고, 돌이켜보면 잘 된 일, 감사한 일들만 남는 것 같아요 ㅎㅎ 그 중 웨딩등신대 는 정말 대만족이에요! 저 대신 하객들을 맞이해 준 든든한 친구 ㅎㅎ 등신대와 함께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서 뿌듯해요^^ 그리고 포토테이블도 미니등신대로 꾸몄어요. 신부대기실도 예쁘고 포토테이블도 아기자기~
사실 '안 해도 될 일'을 하는 건 예식장 입장에서 번거로운 일일텐데, 1주일 전에 도착한 등신대를 흔쾌히 보관해 주셨어요. 그리고 남동생에게 큰 액자는 복도에, 나머지는 신부대기실 내부 포토테이블에 설치해달라고 부탁했고 대형 등신대는 아주버님께 부탁드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직원(예도)분들이 무거운 대형등신대와 조립이 필요한 미니등신대를 다 설치해 주셨더라구요... 번거로우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액자 위치가 아쉽지만 ㅠㅠ 등신대는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신부대기실에서 펑펑 울었다는 해프닝은 다른 분들은 겪지 않을 상황이고, 가족들과 직원에게 상처만 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밝히지 않기로 했어요. (친구들이 같이 분통터뜨려준 것에 만족합니당 ㅠㅠ) 혹시 가족도 친척도 적고 타인에게 부탁하는 걸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본인이 다 챙겨야 되는 상황이시라면, 결혼식 당일만큼은 신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걸 받아들이시고 믿을만한 친구에게 구체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본인이나 가족의 결혼식 경험이 있는 친구면 더 잘 알 거예요^^) 직계가족은 정신없이 바쁘고, 예식장 직원들이 도와주더라도 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사람이 필요하더라구요. 현장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이 본인이라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오지랖인 것 같아서 망설였다던데, 이렇게 선뜻 손을 내밀어줄 친구들이 있는데도 민폐 끼치기 싫어서 미리 부탁 못했던 게 아쉬워요 ㅠㅠ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이 안 보이면 '신부에게 직접' 알려 달라고 예식장에 미리 전달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비신부이기 이전에 장녀로서 집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고, 결국 해결되지 않아 나혼자 모든 걸 준비해야 했고,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서 펑크가 났는데 나는 드레스 입고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으니 나가볼 수도 없고, 차라리 드레스 입고 복도에 서서 손님 맞이할걸... 신부는 결혼식때 공주놀이 하는거라던데 나는 왜 이런 처지가 된 걸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삶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서 펑펑 울고 있는데 기막힌 타이밍에 갑자기 등장한 성당 친구들!!!(하느님이 보내주신 수호천사들인 줄...) 인간화환 같은건 인싸들만 받는 건 줄 알았는데 내가 받을 줄이야 ㅋㅋㅋ 속상한 마음 뻥 뚫리고 웃음꽃이 피었어요 ㅎㅎㅎ
당시에는 이렇게 바보같이 과장되게 비약된 감정에 휩싸여 있었지만, 결국 해프닝은 무사히 수습됐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신 분들 덕분에 결혼식이 잘 진행됐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동시입장해야 했던 슬픈 상황을 인기폭발 웃음만개 동시입장으로 만들어준 울 신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눈물의 결혼식이 아닌 즐거운 결혼식이 되었어요^^
사진 = 6기 정숙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