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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빌미 제공'에 사과한 손흥민 "월드컵선 안 하도록 개선하겠다"

기사입력 2022.09.24 06:00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벤투호 주장 손흥민이 실점의 빌미가 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9월 A매치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41분 제위손 베네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다시 베네테에게 실점한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해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나 이날 경기력에 대해 “좋은 경기였다”고 말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아쉽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의 실수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경기를 잘하고 있었음에도 일대일 상황에서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제 책임이 크고 개인적이나 팀적으로나 기회가 많았고 좋은 공격 상황이 많았다. 당연히 실점은 아쉬웠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실수 이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손흥민은 “그런 상황에도 스스로 다운되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다운되면 모두가 다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에도 조금 더 심적으로 힘든 것 같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월드컵에서 이런 실수가 오늘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텐데 저도 배울 점이 있었고 이런 점을 개선해서 선수들에게 피해를 안 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에서 프리킥 득점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선 “운동 후에 조금씩 연습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계속 해왔다. 운이 좋게 원하는 코스로 들어갔다. 결국 훈련이 답이다. 시간 날 때마다 연습했던 게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실점의 빌미를 내줘 극복하려는 각오가 있었는지 묻자 “제가 골을 넣는다고 회복되지 않는다. 팀에게 큰 실례를 범했고 지금의 결과를 냈다. 저희가 이겼다면 회복되겠지만, 제가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선수들은 분명히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본선에 가면 상대가 집중 견제를 상당히 심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공격진과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좋은 능력을 가진 동료들이 많아서 제가 집중견제를 받는다고 생각도 안하고 받는다면 동료들에게 공간이 날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알고 있다. 직접 경기장에서 그런 호흡을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팀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어떤 것인지 묻자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팀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종예선에도 저희가 계속 어려운 상황이 이전 대회에 있었다. 세 번째 최종예선에서 무난히 올라온 건 저도 처음이고 대표팀도 오랜만이다. 그걸 생각하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완벽한 팀은 없다. 저희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공수에서 개선점을 고쳐 나가서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반 35분 이후 경기가 어려워졌다는 벤투 감독의 발언을 들은 손흥민은 “전반에 저희가 다이나믹했던 순간이 있었다. 저는 후반에 코스타리카가 라커룸에서 우리를 대비했던 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90분 동안 모든 순간을 지배할 수 없다. 어느 경기에선 저희가 70%를 지배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엔 지배를 당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도 저희가 한 팀으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어려운 순간을 잘 넘겼다고 생각하는 게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소속팀이나 세계적인 클럽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다. 이를 많이 생각하고 분석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은 카메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에 손흥민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게 (월드컵 이전) 마지막 경기 잖아요.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야하고 월드컵은 다가온다.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마음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짜는 아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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