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행동에 뿔이 났다.
KFC 프랑스 지부의 부사장 알랭 베랄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의 예정된 스폰서 촬영을 거부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은 최근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와 도박업체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기에, 지난 21일 대표팀 선수들은 후원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화보 촬영에 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아이들의 비만을 유발하고, 도박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기업에 자신의 초상권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며 화보 촬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음바페의 행동에 대해 KFC 프랑스 지부의 배랄 부사장은 "우리는 프랑스 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고 대가를 지불했다"라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이전부터 협회가 자신의 초상권을 사용하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길 원해, 지난 3월 프랑스 축구협회의 마케팅 행사를 보이콧하면서 초상권 계약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21일 "음바페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스폰서에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초상권을 두고 더 강한 발언권을 얻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가 촬영을 거부한 이후 대표팀 내부에서 회의가 이루어졌다"라며 "주장 위고 요리스와 부주장 라파엘 바란은 협회에서 대표팀 선수들 중에 음바페처럼 원치 않은 스폰서와의 화보 촬영을 거절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편, 프랑스 지부 부사장이 음바페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자 KFC는 곧바로 "이는 배랄 부사장의 발언은 개인의 의견일 뿐, 회사 전체를 대표하는 메시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