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9 18:21 / 기사수정 2007.11.19 18:2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카카, 호나우딩요, 훈텔라르 등 물망에 올라'
'로만 제국' 첼시가 유럽 정복을 위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여러 축구 스타와의 이적설이 얽혀있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여 유럽 이적 시장을 뿌리째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첼시는 '지구 방위대'로 명성을 떨치던 레알 마드리드를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유럽 축구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선수 영입을 위해 4억 파운드(약 7513억 원) 투자했으며 이는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투자한 금액의 약 1/3에 해당되는 금액.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머니 파워' 속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여 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최근 첼시는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사퇴한 혼란을 최소화시켜 구단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지난 10월 초순 아브람 그랜트 감독-행크 텐 카테 수석코치 체제를 완성해 로만 제국 '3기'를 구축했다. 그리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소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년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축구 스타들을 내년 1월 대거 영입한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첼시 구단이 가장 원하는 축구 스타는 브라질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카카(25, AC밀란). 그랜트 감독은 14일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카카가 첼시에 오기를 원한다. 이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함께 카카 영입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으며 첼시 구단이 카카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C밀란의 에이스 카카가 안드리 쉐브첸코의 사례처럼 첼시에서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첼시는 지난 5월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카카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며 1억 파운드(약 1806억 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그의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카카 영입으로 쉐브첸코의 부활까지 노리는 것이 첼시의 또 다른 속내.
첼시는 또 카카와 함께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군림중인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딩요(27, FC 바르셀로나)를 영입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AFP 통신은 지난 16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호나우딩요를 이적료 6천만 유로(약 807억 원) 들여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호나우딩요 영입을 추진한 바 있어 카카에 이어 그를 데려오면 유럽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 영입 달성이라는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을 수 있다.
첼시가 노리는 또 한 명의 브라질 축구 스타는 오른쪽 풀백 다니엘 알베스(24, 세비야). 그는 세비야의 UEFA컵 2연패를 이끈 선수로서 오른쪽 풀백이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첼시와 밀접하게 연결됐다. 지난 여름 32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첼시 이적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어 내년 1월 첼시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잉글랜드 BBC는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첼시가 알베스 영입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움직임을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중인 골잡이 클라스 얀 훈텔라르(24) 센터백 욘 헤이팅가(24)의 첼시 이적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텐 카테 수석코치가 지난달 초순까지 아약스 사령탑을 맡은 바 있어 손쉽게 영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현 네덜란드 국가대표 골잡이 훈텔라르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 32경기에서 21골 넣는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한 영건으로서 지난해부터 첼시를 비롯한 유럽 명문 클럽들의 뜨거운 영입 공세를 받았던 인물.
첼시는 동유럽 쪽으로 눈을 돌리며 세 명의 영건을 영입한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특히 '제2의 보반'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2, 디나모 자그레브)는 텐 카테 수석코치가 아약스 시절부터 그의 영입을 원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14일 트라이벌 풋볼 보도에 따르면 첼시가 1500만 파운드(약 281억 원)들여 그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4골 넣은 세르비아 출신 마르코 판텔리치(29, 헤르타 베를린)는 지난 여름부터 첼시행 루머로 주목받는 인물. 트라이벌 풋볼은 15일 "러시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디니야르 빌얄레티노프(22, 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내년 1월 유럽 빅 클럽에 진출하겠다는 발언을 해 첼시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지구촌을 뜨겁게 하고 있는 축구 스타와 향후 세계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영건들을 영입해 강팀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첼시의 야심 찬 계획이 어느 정도 실현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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