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르셀로나 하피냐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마법과도 같다고 표현했다.
하피냐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UOL Esporte'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하고 위험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브라질 국적의 하피냐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마약과 범죄가 들끓는 빈민가였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하피냐는 "우리 집은 언제나 음식이 부족해서 난 축구 훈련이 끝나면 길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먹을 걸 달라고 구걸하곤 했다"라며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날 거지로 여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환경이다 보니 어린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나쁜 길로 빠지기 쉽다"라며 "난 나보다 더 축구를 잘했던 친구들이 마약 밀매 등 범죄에 손을 대 내 곁을 떠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하피냐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난 범죄와 마약 거래가 흔한 동네에서 자랐지만 축구 선수가 되는 것에만 집중했고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이것이야말로 내가 만들어낸 진정한 마법"이라고 전했다.
2020년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하피냐는 리즈에서 2년 동안 67경기에 출전해 17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수준급 윙어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하피냐는 리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팀을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하피냐의 활약은 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 7월 옵션 포함 이적료 6400만 유로(약 888억 원)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축구 선수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빈민가에서 구걸하던 소년에서 세계적인 명문 클럽 선수가 된 하피냐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주전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