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영종도, 김지수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 메이저리거 아드리안 곤잘레스(42)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전 동료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곤잘레스는 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사전 인터뷰에 MLB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해 "텍사스에서 박찬호, 다저스에서는 류현진에게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마련된 이벤트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첫 행사가 진행됐고 이번에 한국에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 4개 구단 은퇴 선수와 타 종목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KBO 레전드들과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곤잘레스는 빅리그 통산 1929경기 타율 0.287 2039안타 317홈런 1202타점 997득점 782볼넷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 경기에서 4타점을 몰아치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다저스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박찬호의 다저스 시절 동료 에릭 캐로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전 선발투수였던 돈트렐 윌리스와 다저스 중계진으로 일하는 중이다.
곤잘레스는 "전날 밤 입국했는데 주최 측에서 좋은 숙소를 제공해 줘 좋은 밤을 보냈다. 한국 음식도 맛있었다"며 "오늘도 저녁에 시내로 나가 맛집을 갈 계획이다. 이렇게 한국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그러면서 다저스 시절 동료 푸이그의 근황을 물었다. '악동'으로 불렸던 푸이그와 달리 곤잘레스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유명하다. 혹시 푸이그가 한국에서도 돌출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곤잘레스는 "한국 취재진에게 "푸이그는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은 뒤 "워낙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라서 물어봤다"고 웃었다.
또 "한국에서 잘 적응하고 최근 성적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종도,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