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공격수 잘 다뤘다"...김민재, 맹활약과 달리 무난한 평가 [UCL A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그 경기를 쉬고 돌아온 김민재의 영향력을 굉장했다.

나폴리가 15일(한국시간)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인저스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해 조 선두로 올라섰다. 

나폴리는 후반 23분 마테오 폴리타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9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46분 탕기 은돔벨레의 쐐기골이 터지며 2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재는 지난 주말 스페지아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 휴식을 부여 받으며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충전된 김민재는 레인저스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스코틀랜드 리그 공격진들을 상대로 완벽히 다른 클래스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강하게 압박을 거는 레인저스를 상대로 그는 동료들과 차분하게 압박을 풀어내며 전진에 성공했고 정확한 롱패스로 방향 전환도 도맡았다. 

상대가 공격 전환하는 상황에서도 김민재라는 벽이 버티고 있었다. 특히 단단한 상대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를 꽁꽁 묶으며 공격 전환 자체를 차단했다. 

특히 전반 42분엔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태버니어의 스루패스가 스콧 아필드를 향했고 이 패스를 김민재가 아필드 앞쪽으로 달려들어 태클로 저지했다. 이 장면은 그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엔 득점 장면에도 관여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김민재가 왼쪽으로 폭풍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후 은돔벨레, 마티아스 올리베라를 거쳐 라스파도리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는 김민재에게 무난한 평점 6점을 줬다. 언론은 "아미르 라흐마니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어려웠지만, 모렐로스와 라이언 켄트를 잘 다뤘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수비진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골키퍼 알렉스 메렛과 마리오 후이가 7점을 받았고 라흐마니와 지오반니 디 로렌조는 6점을 받았다. 중원은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기사와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7점을 받았다. 

후반에 두 차례 PK를 모두 놓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최저점인 5.5점을 받았고 그와 교체 투입돼 세 번째 골을 넣은 은돔벨레는 6.5점을 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폴리타노가 가장 높은 8.5점, 첫 페널티킥을 유도한 지오반니 시메오네, 그리고 그와 교체 투입된 라스파도리는 각각 7점을 받았다. 흐비차도 7.5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