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감독, 대승에 '덩실덩실'..."이길 자격 충분했다" [UCL A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리버풀전 대승 후 활짝 웃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에서 지엘린스키의 멀티골, 앙귀사, 시메오네의 골을 더해 4-1 깜짝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라흐마니 중심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후방에서 볼을 탈취하면 재빨리 전방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광활한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나폴리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을 상대로 거둔 깜짝 대승이었기에 감독도 크게 기뻐했다. 나폴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팔레티는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던 훌륭한 경기였다"면서 "리버풀의 수준을 고려하면 중요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템포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리버풀도 뛰어난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퀄리티 역시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스팔레티는 "나폴리에는 힘과 야망, 항상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선수들로 가득하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면 응당 그래야 한다"라며 "출발은 좋다. 하지만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모든 부분에서 항상 최대치의 강도를 요구한다"라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피오렌티나, 레체를 상대로 2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다시 승리하며 기세를 탔다. 이어 리버풀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장착한 나폴리는 10일 스페치아전에서 공식 경기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