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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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YG 10년 연습생 보냈지만…"와인 같은 가수 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9.14 12: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유하(YOUHA)가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으며 와인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싱글 'ISLAND'로 데뷔한 유하는 지난해 8월 더블 싱글 'Sweet-Tea'으로 다양한 시각의 용기 있는 사랑을 이야기했다. 약 1년 만인 지난달 25일 유하는 첫 EP 'love you more,'으로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love you more,'는 이별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현실적인 언어로 서술한 앨범으로, 유하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다루는 진정한 러브라이터 (Love-Writer)로 거듭났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유하는 가수가 된 이유,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솔로 아티스트가 된 과정들을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가졌던 유하는 "음악은 물 같은 존재"라며 "살면서 물은 꼭 먹어야 되는 것처럼 음악이 당연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음악 말고 제가 잘하는 게 없다"고 떠올렸다.

"가장 좋아하고, 심장이 꿈틀거리는 게 음악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수를 하게 됐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차에 타면 오래된 옛날 노래들 많이 틀어주셨는데 그때는 너무 지겨웠다. 소녀시대 노래 들어야 하는데 클래식 노래를 듣고. 근데 그러다 그 덕에 폭이 넓어지고 관심이 갔다."

"천재적으로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추는 게 아닌 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유하는 "'나는 뭘 할 때 가장 좀 재밌고 행복하게 가수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음악을 만드는 일이더라. 스킬적인 부분보다 저의 감성을 좋아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깊게 교감되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요즘에는 특히 가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유하는 "영어 가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국말로도 가사를 완벽하게 썼을 때도 예쁘게 쓸 수 있다는 고민을 좀 항상 해왔다"며 전곡 한국말 가사로 만든 세 번째 트랙 '꽃비'를 언급했다.

같은 이유로 유하는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으며 "대중적인 가사들을 쓰시고 공감을 시키는 게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그 가사 능력을 살짝 훔쳐보고 싶다"며 웃었다.



일찍 음악의 길로 접어든 유하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유하는 "성격이 자유분방해서 연습생 때 많이 혼났다. 가수라는 직업은 너무 좋은데 아이돌은 너무 대단했다. 저는 감히 할 수가 없겠더라"고 회상했다.

유하는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유니버셜 뮤직으로 이적하며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길러보려고 했다"며 "많은 지원과 믿음을 끊임없이 주고 있다"고 현재의 삶을 만족했다.

"음악을 들었을 때 좀 마음이 뜨거워지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진 유하는 "술로 표현하면 예전에는 소주였다, 한 방이 있는 느낌으로. 요즘은 와인처럼 여운 있고 싶다. 숙성될수록 맛있지 않냐. 음악을 오래 들을수록 발휘가 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유하는 "한 곡 한 곡 다 소중하게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음악뿐만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나 일상도 더 많이 공유하고 싶고 같이 좀 많이 나누고 싶다. 사실 팬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진짜 좋은 음악과 그냥 좋은 성품으로 계속 오래오래 비상해 나가는 가수 이거밖에는 없어서 저도 빠르진 않더라도 천천히 멋있게 발전해 나가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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