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개그맨 이상운이 이혼 그리고 건강 문제에 대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개그맨 이상운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운은 2008년부터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던 때를 떠올리며 "불이 다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거, 아이들이 미국에 있어서 시차 때문에 소통이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이상운은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힘들더라.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데, 항상 혼자였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 당시에 환율도 올라가고 해서 경제적인 고통도 있었다. 또 아플 때 스스로 병원에 가서 수납하고 예약하고 그랬을 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도 사이가 멀어지고 2012년 이혼을 한 이상운은 "가장 큰 원인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게 아니었을까. 아이 엄마를 만나기 전에 남남이었는데, 다시 남남이 된 거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개그맨 조문식은 이상운의 이혼에 대해 “잉꼬부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는데, 그 말(이혼)을 들었을 때 놀랐다. 그런 말을 해서 처음에는 ‘왜 그랬지’라고 했는데 그 전에 이런저런 사정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운은 이혼 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성대수술, 목디스크 수술, 패혈증 수술, 대장암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이상운은 "연타로 맞으면서 이혼 소송까지 했다. 최악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수술 후 10년이 지난 현재. 이상운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상운은 "요즘 거의 목을 못 쓸 정도로 아프다. 목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대수술이었다. 그 후유증으로 성대에 장애까지 생겼다. 의료사고 소송도 진행하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엑스레이 소견상 큰 문제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나아가 이상운은 생방송 중 대장암을 발견했다며 "간단한 피검사로 암을 알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볼 수 있냐'고 해서 했다가, 암세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약을 먹고 바로 내일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았다"고 전했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상운은 "긍정의 힘으로 강의를 많이 다녔는데 내가 바닥을 경험해보지 않고서 이야기했다는 게 부끄럽더라. 내가 아파보니까, 바닥까지 가보니까 비로소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끝으로 이상운은 "점수로 치자면 99.9점 인생이다. 마지막 0.1점을 채우기 위해 달려가는 기관차 같은 삶이다. 내가 100점이라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데, 나의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서 그것을 찾아 다니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