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또 한 번 멋진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단독 3위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벤자민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kt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벤자민은 이날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는 팔색조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투구 내용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4회말 1사 1루, 5회말 1사 2루 등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벤자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도 벤자민을 도왔다. 벤자민은 팀이 1-1로 맞선 7회말 1사 1·2루서 김민수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김민수가 김인태, 박계범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벤자민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17일 키움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 9일 한국 무대 데뷔 후 10번의 선발등판에서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kt의 후반기 상승세에 기여 중이다. 특히 후반기에는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45로 더 안정적이다.
2021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을 당하자 재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벤자민을 선택했던 부분이 kt에 신의 한수가 되는 모양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선발 벤자민이 정말 좋은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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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