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다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과를 더욱 참담하게 만든 건 무기력한 완패였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12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61승2무49패가 됐고 6연패 사슬에 묶였다.
키움은 선발투수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세우며 연패 탈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요키시는 지난 2경기에서 13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요키시가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불과 4이닝 만을 소화했고 안타 10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 오점을 남겼다. 키움은 믿었던 요키시가 경기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도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키움은 총 7안타를 뽑는 데 그쳤고,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포로 영봉패를 면했다. 요키시가 호투를 펼쳤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타격의 부침이 길어지고 있다. 6연패 동안 키움 타선은 총 19점에 머물렀다. 경기당 4점도 생산하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비참한 현실이다. 변화를 줄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 한현희와 정찬헌이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콜업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복귀 후 투구 내용도 지켜봐야 한다. 구원진에서는 이승호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고, 문성현도 2군으로 내려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키움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선발 최원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골반 통증이 원인이다. 열흘 정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오는 24일 윤정현이 최원태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고, 김선기가 오는 26일 선발투수로 나선다. 하지만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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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