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즈에게 완패를 당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좌절했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했다. 지난 경기까지 1승 1무를 기록 중이었던 첼시는 승점 4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날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에두아르 멘디의 폼이 매우 나빴다. 전반 33분 멘디는 공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브랜든 아론슨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아론슨은 비어있는 골문에 쉽게 집어넣었다. 이후 흐름은 리즈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4분 뒤에는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전 중반에는 잭 해리슨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설상가상 경기 막판 칼리두 쿨리발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몇 차례 얻은 득점 기회마저 번번이 날려버렸다. 이날 첼시가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3개로, 자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형편 없는 경기 내용에 투헬도 큰 충격에 빠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은 "첫 20분 만에 우리가 졌다고 생각했다"라며 경기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헬은 "우리는 명백히 1, 2골을 넣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완전히 질 낮고 불필요한 두 골을 내줬다. 정신력, 믿음을 잃어버렸고, 그 때 이미 경기는 끝났다"고 좌절했다.
이어 "모두가 실수를 목격했다. 경기의 결정적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실수였다. 그때 멘디는 그 누구보다 실망스러웠을테지만 우린 많은 대가를 치렀다"라며 "하지만 리즈의 압박이나 스타일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다. 이 두 가지를 혼동하면 안 된다. 우리는 실수나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그건 리즈의 실력과는 아무 상관 없다"며 운이 없었던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실점한다면 이길 수 없다. 노력했던 후반전에서조차 패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리즈와 달리 우리는 찾아온 기회들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게 잘못됐다"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