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비야레알 공격수 제라르 모레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한 '메롱' 세리머니에 조롱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야레알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비야레알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예레미 피노, 모레노의 연속골로 비야레알이 승리를 가져간 이번 경기에서 논란이 된 건 모레노의 세리머니였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기록한 모레노는 홈 관중석 방향으로 달려가 양쪽 귀를 잡고 혓바닥을 내미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치 얀 오블락 골키퍼를 조롱하는 듯한 세리머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분노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모레노는 아니라는 몸짓을 했지만 주심은 모레노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곧바로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도 모레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조롱의 의미가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모레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리머니에 상대를 조롱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엘 문도에 따르면 모레노는 "오늘 세리머니는 내 딸들을 위해 했던 것"이라며 "난 언제나 이 세리머니를 해왔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을 절대 무시하려는 행위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 팬들은 안 좋게 받아들였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무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 항상 딸들을 위해 카메라를 보며 세리머니를 한다. 만약 내 행위에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정말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며 "딸들이 이 세리머니를 보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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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