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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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때 무려 '두 방'...자신의 존재 이유 증명한 일류첸코

기사입력 2022.08.21 20:0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일류첸코가 답답하던 경기를 바꾸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6위 수원FC와 승점 36으로 같지만, 골득실에 뒤진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서울은 기존대로 나온 반면, 성남은 어린 수비진과 함께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서울은 성남의 수비에 고전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볼 점유율을 79%나 가져가고 슈팅 역시 7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성남의 벽을 뚫지 못 했다. 경기 전 김남일 감독이 지난 맞대결서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빠른 역습으로 승리했던 기억을 되살리려는 의도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전반에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는 이적 직후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5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서울의 부족했던 결정력을 채워왔다.

특별히 이날 일류첸코는 지난 김천 원정 출장으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이 감사패 시상식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고 후반에 그를 기용할 것을 암시했다.

결국 일류첸코는 답답했던 서울의 공격에 시원한 한 방을 때렸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흘렀고 박스 라인 근처에 있던 일류첸코가 가슴으로 볼을 받아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지자 서울 팬들은 답답했던 경기력의 설움을 풀어내듯 일류첸코의 콜을 외쳤다. 일류첸코는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며 자신의 세레머니를 홈 팬들 앞에 선사했다.

일류첸코는 이어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멀티 골까지 터뜨렸다. 첫 판정이 오프사이드였지만, 주심이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했다.

지난 맞대결과 같은 패턴으로 말릴 뻔했던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 영입생 일류첸코라는 복덩이를 내세우며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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