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우리 에이스들, 언제 돌아오나요?
상위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KT 위즈의 강백호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구창모,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삼성 라이온즈의 뷰캐넌 등 여러 에이스들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들의 귀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위즈의 강백호는 지난 7월 1일 수원 두산전 도중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직전 발가락 피로골절 수술 부상으로 2개월을 이탈한 뒤 맞이한 두 번째 시련. 강백호의 부상 이탈에 다른 야수들까지 줄줄이 이탈하며 어렵게 팀을 꾸려가고 있는 KT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줄 강백호의 복귀가 절실하다. 현재 고군분투 중인 1루수 박병호의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강백호의 복귀가 필요하다.
다행히 강백호의 복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의 말에 따르면 강백호는 18일 사직 롯데전에 콜업될 예정이다. 햄스트링은 물론, 개막 직전에 입은 발가락 부상의 회복 상태도 이전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실전감각. 강백호는 지난 13일 퓨처스 야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됐다. 16일과 17일 춘천 고양 히어로즈전 두 경기에 나서 감각을 다지고 콜업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 역시 콜업이 눈앞이다. 구창모는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부상 재발 등 큰 문제는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의 최근 투구 컨디션이 저하돼 있었고, 불펜 투구할 때도 피로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 병원 검진도 마쳤다. 그 결과 팔꿈치 쪽에 경미한 충돌 흔적을 발견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 1군에서 말소됐다.
말소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한 구창모는 13일 캐치볼 훈련에 돌입,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구창모의 몸상태를 보고 향후 스케쥴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일주일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군 등판 계획 없이 1군에 바로 콜업될 예정. 다행히 구창모의 공백은 이재학이 훌륭히 메워줬고, 그 사이 선발진도 큰 문제없이 순항하면서 복귀에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아직 가을야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 마운드 강화 차원에서라도 구창모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복귀는 앞선 두 선수보다는 늦을 전망이다. 뷰캐넌은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 오른손 엄지를 다치는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이후 뷰캐넌은 최근 캐치볼 훈련에 돌입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데다, 미세 골절을 입은 뼈도 아직 다 붙지 않아 빠른 복귀가 어려웠다. 뷰캐넌의 복귀 의욕은 강했지만, 추가 부상 위험에 섣불리 복귀시킬 순 없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뷰캐넌의 세부적인 복귀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뼈가 완전히 다 붙지 않아 여전히 캐치볼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14일 구체적인 복귀 플랜이 나왔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이번 주 라이브피칭에 나설 예정이며, 다음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는 일정이다. 뷰캐넌이 나설 2군 경기는 한 경기. 이르면 다음 주말 홈 2연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