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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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의 샬케, 챔스 4강행에 K리그 팬도 설렌다

기사입력 2011.04.14 07:05 / 기사수정 2011.04.14 09:36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이제 한국을 넘어 유럽을 정조준한다. 전 수원 삼성 공격수인 에두가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샬케04를 4강으로 이끌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샬케04는 인터 밀란에게 2-1로 승리를 거둬 1, 2차전 합계 7-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4강 진출의 주역들의 이름 중에는 에두가 있었다.

지금은 샬케04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 중 하나지만 에두는 K리그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존재다. 2007년부터 09년까지 3년 간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그는 한국 축구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뛰던 브라질 용병 에두는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수비수로 뛰던 에두를 차 감독은 공격수로 전환시키는 과감한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에두는 2008년 수원의 K리그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내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상대편 진영을 휘젓는 그를 수원 팬들은 매우 아꼈고 그의 응원가도 만들 정도였다.
 

▲ 수원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에두는 한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했다.
 

K리그에서 이룰 만큼 이룬 그는 2009년 수원에게 FA컵 우승을 안겨주고 다시 독일로 돌아갔다. 행선지는 수비수로 뛰던 마인츠가 아닌 샬케04였다. 2006년까지 수비수의 이름을 달고 뛰었다면 이제는 공격수로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초반 그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로 라울과 훈텔라르의 백업 멤버로 종종 경기에 나설 뿐 에두를 위한 무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경질되고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했고, 훈텔라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랄프 랑닉 감독은 에두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에두는 라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그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그는 비록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라울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장도 무리없이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게다가 4강 상대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공교롭게도 박지성과 에두는 '수원'이라는 이름의 공통 분모가 있다. 박지성은 청년 시절 수원에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가 떨어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반면에 에두는 수원에서 선수 생활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선수다.


어쨌든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라피테가 K리그 안양을 거쳐간 것 처럼, 한국에서 뛰었던 용병이 유럽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다면 K리그 팬들도 뿌듯할 것이다. 맨유와 샬케의 4강전, K리그 팬들은 또다른 이유로 머나먼 유럽 땅의 경기에 설레고 있다.

[사진 = 에두 ⓒ UEFA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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