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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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복역 중"…'탈북소녀' 양윤희, 전 남친 공포 고백 (고딩엄빠2)[종합]

기사입력 2022.08.03 00: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고딩엄빠2' 양윤희가 전 남자친구로 인해 느끼는 공포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는 18세에 엄마가 된 탈북소녀 양윤희가 출연했다.

북한 양강도 백암 출신 양윤희는 아버지의 죽음과 친어머니의 버림을 받고 14세에 탈북에 성공했다. 선교사의 도움으로 방과 휴대폰이 생긴 양윤희는 처지는 나아졌지만 심한 외로움을 겪었다. 이때 양윤희는 같은 SNS를 통해 만나게 된 탈북자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갑자기 양윤희를 떠났다고. 양윤희는 "환승이별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아이를 임신 중이던 양윤희는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남자친구는 "끝낸 사이"라며 책임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아이를 지우라는 남자친구는 양윤희에게 "낳기로 했으면 네가 책임져라. 근데 너도 참 대책 없다"며 막말했다.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까지 아이를 지우라고 나무랐지만, 양윤희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그때 양윤희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지만, 남자친구의 외도로 헤어졌다. 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수모까지 당한 양윤희는 우연히 고향 오빠와 만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양윤희에게 대출까지 받게 하며, 폭력까지 일삼았다.

양윤희는 현재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나고 있다고. 10살 아들, 6살, 24개월 딸까지 두고 있는 양윤희는 "아이들한테 아빠에 대해 말을 안 했다. 아이들이 커서 이해를 할 수 있을 때 말하려고 한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네 가족은 막내딸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양윤희는 "생일상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이라며 북한식 감자만두를 준비했다. 아이들에게 고향 음식을 알려주고 싶었던 양윤희는 함께 만들었다.

보호자 없이 홀로 9살에 탈북한 양윤희는 "2주 쯤 지나니까 전염병이 돌았다. 그렇게 40일 정도 버텼다. 마지막엔 거의 시체가 돼서 하늘이 안 보였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나타나서 '살아야 된다'고 물이랑 돈을 줬다. 그래서 살아남았다"라고 회상했다.

아이들은 등교, 등원시킨 양윤희는 고등학교로 향했다. 나이 제한이 없는 2년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양윤희는 "아이들도 중요한데 제 꿈도 포기할 수 없으니까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가서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 졸업하면서 결정하고 싶어서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업과 생계를 위해 양윤희는 하교 후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생계급여와 아동수당까지 160~170만 원과 아르바이트비까지 총 280만 원으로 생활 중인 양윤희는 "전 남친이랑 살 때 빚이 4500만 원인데,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 그래서 제가 갚고 있다"고 털어놨다.

귀가한 양윤희는 아이들을 돌봐준 이웃과 함께 식사를 하며 "제가 전 남친과 정리를 했다. 계속 같이 살았으면 반복됐을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살이 빠진 양윤희는 "잠을 못 잔다"며 아이들이 아빠의 빈자리를 느낄까봐 걱정했다.

아빠 이야기에 자리를 피한 아들은 "무서웠고 당황스러웠다. 엄마랑 아빠랑 많이 싸우니까 그걸 볼 때마다 내가 잘못한 건가 싶기도 했다"며 공포를 느꼈다. 

양윤희는 "화가 난 걸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서 아들이 무서워했다. 그래서 아들이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음주운전으로 복역 중인 전 남자친구는 출소를 6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까지 결심했던 양윤희는 "집을 못 구했다. 그런 상황을 아이들이 또 봐야 되는 게 겁이 났다. 저는 애들을 지키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가정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잇는 양윤희는 "어릴 때 부모님이 저를 책임 못 지셨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 소중한 가족을 만들고 싶었고, 부모님처럼 그렇게 안 키우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말했다.

아들은 "뭐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그런데, 시골이라도 좋으니까 빨리 아무데나 이사 갔으면 좋겠다. 마음 편히 먹고 아무데나 갔으면 좋겠다"라고 공포를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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