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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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발휘한 순도 높은 응집력, 2위에 안긴 여름밤의 악몽

기사입력 2022.08.02 22:52 / 기사수정 2022.08.02 22:5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최후의 웃는 자는 SSG 랜더스였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64승3무28패가 됐고, 시즌 3연승과 키움전 5연승을 달성했다.

1, 2위 간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3회초 SSG가 최정의 3점 홈런과 상대 실책을 틈타 4점을 뽑았고, 곧바로 키움이 3회말 이정후의 적시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2루타의 힘입어 맞불을 놓았다.

이후 키움은 6회말 안타 하나만을 기록했지만, 상대 수비진이 실책 2개를 남발하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가 4회부터 7회까지 실점 없이 봉쇄했고, '셋업맨' 김재웅이 8회를 깔끔히 지웠다. 승리가 코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새로운 시나리오를 썼다. 1사에서 후안 라가네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이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김주형이 포구에 실패하며 공이 외야로 흘러나갔다.

SSG의 응집력은 순도 높았다. 이어 등장한 대타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기어코 6-5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한 이영준을 결국 강판시켰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정이 바뀐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9회 찾아온 귀중한 기회를 살린 타자들의 집중력을 치켜세웠다. 상대가 노출한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SSG는 키움에 끔찍한 악몽을 안겼다. 가장 유의미한 결과는 2위 키움과의 승차를 8경기까지 벌렸다. 독주 체제를 서서히 형성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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