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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대행, "50경기밖에? 50경기나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기사입력 2022.08.02 17:2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다들 50경기밖에 안남았다고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무거운 짐을 맡게된 소감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일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박진만 퓨처스 감독에게 대행 지휘봉을 맡겼다. 허삼영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함과 동시에 삼성에서 잔뼈가 굵은 박진만 2군 감독을 불러 대행직을 맡겼다.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대행은 “마음이 무겁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선수들도 당황했을 것 같다.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선수들이 동요 안 되게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대행은 “한 사람 바뀌었다고 해서 분위기를 다 바꿀 순 없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프로들이고 운동장에서 본인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뛰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대행은 “주위에서 50경기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데, ‘아직’ 50경기 남았으니까, 열심히 한 번 활기차게 뛰어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박 대행은 “전체적인 밸런스를 봤을 때 투타 조화가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헤쳐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라면서 “작년에 정규시즌 2위를 했던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침체 되지 않도록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자부심을 갖고 그 자부심을 운동장에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박 대행은 “뛰는 건 슬럼프가 없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면 밸런스도 맞춰지고 팀 분위기도 올라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뛰자고 주문을 했다”라고 전했다. 2군 전력에 대해선 “신인 선수들 중 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언젠가 기회를 주고 싶지만, 지금은 1군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행은 주장도 바꿨다.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바꾸고, 김헌곤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이에 박 대행은 “김헌곤이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좋지 않은 것 같고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어 퓨처스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김헌곤도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니까 2군에서 잘 다듬고 올라올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행은 “그래도 주장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가 맡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오재일을 지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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