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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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도 안 돼..노이어 지갑 돌려준 택시 기사의 '분노'

기사입력 2022.07.22 11:56 / 기사수정 2022.07.22 11:5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독일의 한 택시 기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보답에 분노했다.

독일의 한 택시 기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카이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노이어의 보답은 조롱이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연은 이렇다. 노이어와 노이어의 친구를 태웠던 택시 기사는 노이어가 차 안에 지갑을 두고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택시 기사는 "노이어의 지갑에는 약 800 유로(약 107만 원)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택시 기사는 지갑을 원주인인 노이어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고 120km나 되는 거리를 운전해 직접 바이에른주의 테게른제에 찾아가 지갑을 전달했다.  

이후 노이어는 택시 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선물을 보냈는데 이 선물이 감사를 표하는 편지 등도 없이 노이어의 유니폼 하나뿐이라 택시 기사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택시 기사는 "이 보답은 조롱이다. 나한테는 자녀가 4명이나 있다. 난 노이어에게 지갑을 돌려주려고 장거리를 운전하느라 400유로(약 54만 원)을 썼는데 이 유니폼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법에 따르면 일정 가치가 있는 재산을 원주인에게 돌려준 사람은 해당 가치의 일부분을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법대로라면 800 유로를 돌려준 택시 기사는 노이어에게 34 유로(약 4만 5000원)를 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00 유로(약 13만 원)가 넘어 택시 기사는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지만 장거리 운전으로 유니폼의 가격 이상의 금액이 소비됐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축구 선수들이 클럽에서 받고 있는 임금이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capology'에 따르면 노이어는 B.뮌헨에서 주당 38만 유로(약 5억 13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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