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선수 유출이 심각한 아약스가 또 한 명의 핵심 선수를 내줬다. 이번 여름에만 벌써 6명째다.
22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약스 레프트백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SNS를 통해 "Here We go! 탈리아피코는 리옹으로 간다. 모든 거래가 완료됐다"면서 "이적료는 400만 유로(한화 약 53억 원) 상당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연봉은 기본 250만 유로(약 33억 원)에 추가로 300만 유로(약 40억 원)"라고 밝혔다.
또한 "탈리아피코는 금일 리옹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 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아약스는 이번 여름에만 6명의 핵심 자원들을 내보내게 됐다. 시작은 감독이었다. 2017년부터 약 5년 간 아약스를 이끌며 황금기를 열어젖혔던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아약스는 턴 하흐와 함께 리그 3회 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굵직한 업적을 세웠다.
감독이 떠나자 선수들도 줄줄이 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위, 미드필더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모두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다음은 공격수였다. 지난 시즌 리그 21골,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득점한 세바스티앙 알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알레는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드의 대체자로서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아약스는 팀 전체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진 핵심 공격수를 잃고 말았다.
또한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맨유 이적에 합의하면서 5번째로 아약스를 떠나는 선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아스널, 맨유의 제의를 받았으나 턴 하흐를 따라 맨유 이적을 결심했다. 여기에 탈리아피코까지 리옹 이적을 확정 지었다. 공격수 안토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아약스를 떠나는 선수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핵심들의 대규모 이탈에 아약스는 부랴부랴 선수 수급에 나섰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스티븐 베르바인을 데려왔고, 레인저스에서 칼빈 배시를 영입했다.
22일에는 포르투에서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을 데려왔다. 하지만 내보낸 수에 비해 아직 한참 부족하다. 빈 자리를 모두 보강한다 하더라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다음 시즌 아약스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