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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불가' 판정에도...결국 화 부른 이대성의 '흥분' [FIBA 아시아컵]

기사입력 2022.07.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대성의 첫 테크니컬 파울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납득하기 힘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나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전에서 78-88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대성은 허웅, 허훈이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리딩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전반에 공수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이대성이 2쿼터 종료 직전 동료들의 속공 성공 이후 빠르게 압박해 스틸에 성공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 뒤 포효하면서 상대 타키우라 파렌손의 어깨를 치며 신경전 벌였다.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그는 작전 타임 이후 상대에게 사과했지만, 이후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3쿼터 7분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이대성이 수비 상황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후 과정에서 심판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테크니컬 파울이 누적되면서 그는 퇴장을 당했다. 

백코트 주요 자원인 이대성이 없어지면서 추일승 감독은 3쿼터 막판엔 속공 리딩이 가능한 이우석까지 빼고 강상재 등 높이를 강화하면서 수비에 집중했다. 뉴질랜드도 턴오버가 나오면서 한국이 대응할 수 있었지만, 공격 리딩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3점슛을 노리고 들어온 뉴질랜드를 상대로 4쿼터에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엔 백코트 자원이 아예 없어졌고 여기에 상대 가드진을 잡지 못하면서 돌파는 물론 3점슛까지 모두 허용했다. 

최준용마저 4쿼터 막판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테크니컬 파울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은 백코트 자원 없이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고 상대 가드 플린 카메론이 4쿼터 막판을 지배하게 놔뒀다.

이대성이 억울해할 판정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 장면이다. 그가 단순히 상대 돌파를 막기 위해 사이드 스텝을 밟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해 파울이 났다. 그는 파울 선언 이후 매우 아쉬워 했고 심판이 이를 다시 테크니컬 파울의 명분으로 삼았다.

이번 대회에 전반적으로 심판 판정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어떨 땐 예민하게 반응하고 또 다른 타이밍엔 매우 관대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정도로 판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선수들도 추일승 감독도 심판 판정에 억울함을 표했다. 최준용이 퇴장당한 장면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성의 첫 테크니컬 파울이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 수비 성공 후 득점으로 좋은 분위기인 것은 맞았지만, 결국 그 상황에서 이대성이 상대에게 도발을 하면서 받지 않아도 될 파울을 받았고 결과론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돌이키기 어려운 경기 패배로 이어졌고 그의 첫 테크니컬 파울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FIB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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