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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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없다"…T1 '페이커' 이상혁, 악플러들 모욕죄 고소

기사입력 2022.07.19 16:09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악플러들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19일 T1 측은 이상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모욕한 성명불상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양승우 T1 측 변호사는 "경기력이나 커리어에 대한 팬들의 주관적 평가는 프로 선수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나, 정당성이 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까지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선수 본인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T1 역시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소속 구성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달 초 '모멘트' 김지환 코치의 모욕 피해에 대한 고소장을 이미 제출한데 이어 금일 이상혁 선수의 모욕 피해에 대한 고소장까지 제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양승우 변호사는 "이번 고소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며, 향후에도 선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T1은 선수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명예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까지만 보장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이펙스의 박지원, 노유현 변호사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T1 측의 위법행위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양한 경로로 그 수위와 빈도를 점차 높여가며 지속적으로 선수를 모욕하는 글이 게시된 사실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들의 정신적 피해와 고통이 날로 가중돼 불가피하게 금일 일부 악플러에 대해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피고소인들에 대한 선처나 합의의사가 없다고 알린 박지원, 노유현 변호사는 "향후에도 당 법무법인에서는 이상혁 선수를 비롯한 T1 소속 선수들에 대한 각종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명예훼손 내지 모욕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와 같은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성숙하고 건전한 게임 응원 문화가 확립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양승우 변호사는 '피고소인이 몇 명 정도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커뮤니티를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악성 유저들이 상습적으로 작성하는 모욕성 게시물이 전체 게시물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고소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 반복적으로 이상혁 선수를 모욕한 소수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노유현 변호사는 악플 수위를 묻는 질문에 "선수에 대해서 입에 담지 못할 만큼의 (욕설을) 그림으로 묘사를 했다거나 선수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정도였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밝혔고, 양승우 변호사는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구단 측의 경고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사례가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고소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양승우 변호사는 "올해 저희 팀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처를 강하게 하기 위해 법무조직을 따로 신설했다. 또한, '2022 MSI' 결승전 이후 모욕성 게시글에 대한 수위가 높아져서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노유현 변호사는 '처벌 수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모욕죄의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모욕이 있을 경우에는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 벌금은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가 많지만, 이번 경우는 그것보다는 형량이 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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