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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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박종훈 "무실점보다 안 아픈 게 제일 좋다"

기사입력 2022.07.19 15:01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언더핸드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 후 첫 홈 구장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으면서 후반기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박종훈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종훈은 최고구속 132km, 평균 130km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총 70개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해 5월 22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밟는 홈 구장 마운드에서 힘이 들어간 듯 몇 차례 제구가 되지 않는 공도 있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박종훈이 지난 8일 3이닝 61구를 던진 뒤 오랜만에 실전이었는데 전체적인 구위나 커맨드 부분에서 좋았다"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투구 후 팔 상태가 좋아서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8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프로 입단 후 늘 건강함을 유지했던 박종훈이었지만 뜻밖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첫 실전 이후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1군 복귀 욕심에 페이스를 급하게 끌어올린 게 문제였다.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투구가 중단되면서 전반기 1군 등판이 불발됐다.

박종훈은 다행히 몸 상태를 순조롭게 회복하고 후반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기에는 부상 이전보다 어깨, 팔이 더 좋아졌다는 입장이다.

박종훈은 ""오늘 투구 내용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안 아픈 게 가장 기분 좋다"며 "1군 등판도 지금 당장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 다음주 80구를 던지고 그 다음주에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군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에 서두르다가 어깨가 아팠던 게 아쉽다. 지금은 그저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건강하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이번 기회로 느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아예 설정하지 않았다. SSG 선발진이 잘 나가고 있는 만큼 자신이 선발등판하는 경기에서 팀이 패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종훈은 "후반기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패전투수가 되면 안 될 것 같다"며 "SSG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선수단 모두가 통합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하는데 절대 지면 안 된다. 승리투수는 못 돼도 패전투수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야구하면서 이렇게 오래 쉰 것도, 수술도 처음이어서 답답했다"며 "지금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 괜찮다.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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