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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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월급 공개 거부한 남편에 "신뢰에 타격 주는 것" (오은영 리포트)[종합]

기사입력 2022.07.11 23:55 / 기사수정 2022.07.11 23:5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이 돈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에게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돈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가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유진은 "오늘 주제가 돈이다. 돈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오늘의 부부 빨리 모셔봐야 할 거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결혼 13년 차 부부인 남편 박용희 씨와 아내 김유정 씨가 등장했다. 박용희 씨와 김유정 씨는 수입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희 씨는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김유정 씨는 "생활비를 고정적으로 주는 게 아니다. 형편이 안 되면 안 주고 조금 되면 좀 주고 이런 정도다. 지금은 포기 상태다"라며 하소연했다.

박용희 씨는 월급이 약 200만 원이라고 말했고, 김응수는 "51세이지 않냐. 직장 생활을 20대에 시작하신 거 아니냐. 어떻게 월급이 200이냐"라며 의아해했다.

박용희 씨는 "직장을 몇 번 옮기다 보니까"라며 말했고, 김유정 씨는 "처음에는 그걸로 다투다 보니까 '급여 명세서를 가져오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왜 안 가져오냐'라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박용희 씨는 "급여 명세서나 제가 말하는 거나 다르지 않으니까 거기에 맞춰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못박았다.

박용희 씨는 "제가 술, 담배, 모임 이런 거 가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다. 회사 들어가서도 특별한 전체 회식 외에는 개인적으로 모여서 술을 먹거나 이런 건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저도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떻게 보면 '남의 집 월급 사정을 방송이라고 속속들이 알아야 합니까' 이런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그걸로 부부간의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되어야 그걸 가지고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궁금해했다.

특히 오은영은 "인생을 같이 살아나가는 건데 한 달에 버는 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지만 이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의논할 수 있다. 의논이 안 된다는 건 부부간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신뢰에 타격을 주는 거라고 볼 수 있다"라며 당부했다.



또 김유정 씨는 병원에 다녀와 홀터 모니터를 착용하고 있었고, 박용희 씨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김유정 씨는 "애들처럼 '어디가 안 좋냐' 이렇게 물어볼 법도 한데 물어보지 않으니까. 오히려 애들이 하니까. 솔직히 키우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아프면 관심 갖고 하는데 '나는 그것만도 안 되나. 이 집 가족이 맞나. 배우자가 맞나' 그런 것도 짜증이 난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아내분이 부정맥 있는 거 알고 있었냐"라며 질문했고, 박용희 씨는 "솔직히 모르고 있었다. 몸이 안 좋아서 여기저기 많이 아프다고 한다. 그건 와이프가 아픈 거에 대해 만성화가 됐다고 해야 되나. 그 부분은 제가 무감각해진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박용희 씨는 아이들 준비물과 가전제품 구입에 대해서도 돈 때문에 망설였고, 김유정 씨는 박용희 씨 눈치를 봐야 했다.
 
결국 김유정 씨는 "생활비는 한정으로 주면서 사람은 사람대로 쓰고 '돈 없어. 돈 없어' 이러면. 내가 집에서 쉬고 케어할 테니까 당신이 더 하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지 않았냐. 다른 부업을 해보려고 알아보긴 했냐"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유정 씨는 "나는 당신 만나서 무슨 죄냐. 결혼해서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잠깐 배불렀을 때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말고 집에서 쉰 적 있냐. 나이 40도 안 돼서 식당 가서 설거지하고 젊은 사장 밑에서 욕먹고 그렇게도 다 했다. 편의점 야간 알바도 하고 다 했다"라며 눈물 흘렸다.



김유정 씨는 "진료 보고 왔을 때. '뭐래? 검사 결과 나왔어?'라고 한 번이라도 물어봤냐. 그거 제일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명품 백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허영심 있는 것도 아닌데 (애들) 점점 커가면 사교육비 들어갈 텐데 어떻게 할 거냐"라며 다그쳤다.

박용희 씨는 "내가 당신 생각을 안 하는 게 아니지 않냐. 자기가 혼자서 잘하니까 신경을 안 쓰는 건 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자기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김유정 씨는 "나는 나 혼자 힘들고 혼자 삭히고 혼자 힘내야 한다. 당신 계속 이런 모습이면 당신하고 살고 싶지 않다"라며 이혼을 언급했다.

이때 큰딸은 소파에 앉아 박용희 씨와 김유정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홀로 귀를 막고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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