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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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방한, K리그에 득일까 실일까

기사입력 2011.04.08 13:23 / 기사수정 2011.04.08 14:1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제는 연례행사인가 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에 이어 오는 7월 리버풀이 방한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9일 FC 서울과 친선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중국의 광저우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리버풀의 아시아 투어 세 번째 상대 팀으로 결정됐다.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의 방한은 반가운 일이다.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루카스 레이바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스티브 제라드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리버풀 선수들을 국내에서 접한다는 건 축구 팬으로서 기쁘다.  

그러나 리버풀의 방한으로 K리그 경기 일정이 꼬이는 건 큰 문제다. FC 서울은 리버풀과 7월 19일 경기를 치르고 나서 20일 FA컵 8강전이 예정돼 있다. 서울이 FA컵 16강에서 떨어진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리버풀전을 치른 뒤 하루만에 FA컵 경기에 나서야 한다. 서울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7월 17일 포항 원정도 잡혀 있어 선수들의 피로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FA컵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 명문팀과의 친선 경기 때문에 K리그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바르샤의 내한 당시 잡음이 많았다. 스페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으로 말미암아 바르샤 내 스페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게 됐고, 챠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 빅토르 발데스는 방한조차 못했다.

나아가 바르샤의 상대 팀이 K리그 올스타팀이 되면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됐다. 바르샤의 내한을 위해 K리그 팀들이 들러리가 될 필요가 있느냐는 비난이 대두했고, 이에 연맹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었다.

이번 리버풀과 서울의 친선 경기는 지난 3년간 지적된 악순환의 반복이다. 리그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내한 경기를 치를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K리그 팀들에게도 그들의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권리가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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