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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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도 식히지 못한 롯데 방망이, 인천서 폭발한 '메가 자이언츠포'

기사입력 2022.07.06 23:0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타 홈런을 몰아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2연패를 끊어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롯데의 방망이를 식힐 수 없었다.

롯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12-5로 이겼다.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6게임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이날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초구 공략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SSG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와 이호연의 1타점 적시타, 5회초 한동희의 솔로 홈런과 이호연의 1타점 2루타, 피터스의 1타점 적시타로 6-1의 리드를 잡고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6회초에는 '빅보이' 이대호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하지만 1위팀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한 점을 만회한 뒤 7회말 추신수, 최지훈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8-4로 점수 차를 좁혔다. SSG 타선의 장타력을 감안하면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7회말 SSG의 공격이 끝난 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저녁 8시 52분 심판진이 게임 중단을 선언했고 9시 20분경 비가 그친 뒤 속행이 결정됐다. 

하지만 최초 게임 중단 시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에만 방수포를 덮으면서 내야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고였다. 홈 팀 SSG는 프런트 직원들이 투입돼 스펀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8회초 롯데 공격으로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됐다.

흐름이 끊길 법도 했지만 롯데 방망이는 더 무섭게 불타올랐다. 선두타자 피터스의 솔로 홈런,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2루타,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12-4로 도망갔다. SS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순간이었다.

리드오프 황성빈이 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안치홍 3안타 1타점 3득점, 이대호 4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한동희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이호연 3안타 2타점 1득점, 피터스 2안타 1홈런 2타점 등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수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SSG 상대 2승 7패 1무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던 가운데 타선의 힘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향후 SSG와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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