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발 빠르게 구단의 현재이자 미래 3인방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다.
영국 언론 가디언의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3인방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과 장기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레알이 세 선수와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2026년 여름, 밀리탕과 호드리구는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한다. 세 선수 모두 10억 유로(약 1조 356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와 밀리탕은 2021/22시즌을 기점으로 완벽히 레알의 주전 자원으로 올라섰다. 비니시우스는 이전 세 시즌 동안 큰 무대에서 기복을 보였다. 빠른 스피드로 돌파에는 성공하지만, 결정력이나 공격 포인트 생산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잠재성이 지난 시즌 폭발했다. 그의 결정력과 도움 능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완벽히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고 리그에서 35경기 17골 13도움을 기록해 커리어 첫 10-10을 기록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경기 4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통산 열네 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밀리탕 역시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각성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팀을 떠난 가운데 다비드 알라바가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호드리구는 아직 주전 자원이 아니지만, 교체 투입돼 중요한 순간 결정력을 보여줬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도중 위기에 몰렸던 8강 2차전, 그리고 준결승 2차전에 모두 호드리구의 극적인 득점이 터졌고 연장으로 향한 승부에서 카림 벤제마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세 선수를 사실상 붙들어 놓겠다는 의지다. 레알은 바이아웃으로 무려 10억 유로를 걸 예정이다. 10억 유로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의 부채인 13억 5천만 유로(약 1조 8316억원)보다 약 5천억 원 정도 적은 수치다. 조세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의 방만한 경영 당시 얻은 부채 정도를 한 선수에게 써야 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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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