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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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에서 멈춘 승수는 잊은 안경에이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7.01 04:3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6월 성적은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5.18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5승을 따낸 이후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다승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던 시즌 초반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지난달 29일 사직 두산전에서 시즌 6승을 겨냥했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오는 5일 인천 SSG전까지 휴식을 얻어 한 템포 쉬어가기로 했다.

박세웅은 일단 6월 성적에 대해 "모든 경기가 다 안 좋았던 게 아니다. 두 경기에서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해서 그렇지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다른 두 경기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며 "좋지 못했던 경기가 더 부각되는 것 같아 아쉽지만 구위도 좋고 직구 스피드도 떨어지지 않았다. 모든 게 나빴던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부터 승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단순히 승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투수는 아니라는 게 박세웅의 생각이다. 

박세웅이 신경 쓰는 숫자는 승수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인터뷰 때마다 언급했던 이닝과 더불어 최근에는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세웅은 "5승 이후 내가 모든 경기를 못 던져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었던 경기들도 충분히 있었다"며 "이제 현대 야구는 승을 많이 하면 좋은 투수일 수도 있지만 내가 올해 FIP라든지 세부적인 스탯 자체가 작년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쓰고 다음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수는 계속 선발투수로 던지다 보면 또 좋은 흐름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승수 같은 결과보다 긴 이닝을 좋은 투구 내용으로 소화하는데 더 신경 쓰고 준비했고 지금도 이 부분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웅의 올 시즌 FIP는 2.65로 리그 전체에서 5위다. 키움 안우진(2.27), SSG 김광현(2.44), kt 고영표(2.52), NC 드류 루친스키(2.57) 등 최정상급 선발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8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평균 6이닝을 던졌다. 리그 선발 평균 5⅓이닝을 뛰어넘는 수치다. 박세웅이 가장 유심히 살펴보는 두 가지 지표에서 모두 리그 1선발급 면모를 보여줬다.

박세웅은 "지난해 10승을 했지만 스스로는 FIP와 이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평균자책점이 높은데 승리투수가 많이 될 수도 있고 5이닝만 던지고 승리를 챙길 수도 있지만 FIP는 내가 잘해야 하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좋은 기록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나도 그렇고 우리 팀이 4월에 워낙 좋았는데 5월에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조금 힘들었다. 정훈 선배도 복귀하시고 롯데가 다시 완전체가 된 만큼 전반기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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