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친정팀에게 여전히 자비란 없었다. 하지만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동원은 선발 에릭 요키시와 맞붙었고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이우성의 내야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3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때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 타격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공격에서 박동원의 장타가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박동원은 요키시의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는 시즌 9호 홈런. 기습적인 대포 한 방으로 선발 요키시를 강판시켰고,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7회 박동원은 2사 2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키움도 박동원의 타격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창진이 유격수 땅볼 아웃을 당하며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9회도 2사 1루에서 박동원은 볼넷을 골라내며 4번째 출루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동원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무안타 아픔을 털어냈고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방문한 고척돔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박동원의 퍼포먼스에도 KIA는 4-5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박동원은 키움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8경기에서 타율 0.393 4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팀 가슴에 비수를 꽂고 있다. 이제는 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박동원과 영웅 군단. 박동원은 폭격을 멈출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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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