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사동, 윤승재 기자) “박태환 선수를 넘었다는 말은 알맞지 않은 표현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마린보이‘ 박태환(33)의 뒤를 이어 11년 만에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황선우(19·강원도청)가 29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달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1년 대회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아울러 황선우는 2007년 해당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박태환을 뛰어 넘어 이 종목 한국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또 황선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남자 200m 한국 기록 1분 44초 62를 0.05초 앞당겼다.
값진 은메달을 들고 지난 27일 귀국한 황선우는 이틀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호주로 한 달 간 전지훈련을 가서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덕분에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뜻깊은 대회였다”라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호성적을 통해 ‘박태환을 넘어섰다’라는 표현까지 들었던 그. 이에 황선우는 “넘었다는 표현은 알맞지 않은 것 같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멋있었던 선수다. 박태환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만큼 저도 차근차근 더 나아가 많은 대회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선우는 앞으로의 좋은 성적을 위해 체력을 더 보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단체전까지 10경기 정도를 나가니까 후반에 몸이 안 버텨줘서 아쉬웠다”라면서 “200m 뒤에 열린 100m 예선에선 체력 문제로 부진했던 것 같다. 이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하면서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 도쿄올림픽 이후 수영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서도 헝가리에서도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더 좋아하시게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대회였다”라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
사진=신사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