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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긱스, 2009년 6월까지 맨유 선수

기사입력 2007.10.17 16:59 / 기사수정 2007.10.17 16: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보비 찰튼의 기록 뛰어 넘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4)가 맨유와의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맨유 구단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9년 6월까지 긱스와 재계약을 맺어 기쁘다"며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30대 중반의 긱스는 맨유와 2007/08 시즌까지 계약했으나 20년 동안 맨유에서 쌓은 공이 큰 점을 감안해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긱스는 "오랫동안 맨유의 일원이 되고 싶다. 더 많은 시즌을 맨유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긱스는 14세였던 198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뒤 지금에 이르기까지 줄곧 맨유 선수로 1991년 2월 에버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727경기에 출전하여 141골을 기록했다. 특히 팀 내 최다 출전은 맨유의 전설 보비 찰튼의 기록(759경기)과 근접한 것이어서 앞으로 33경기 더 출전하면 맨유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다.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는 긱스는 올 시즌까지 맨유의 16차례 우승을 안겼다. 9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 4번의 FA컵 우승, 2번의 리그 컵 우승,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맨유 역사상 최다 타이틀 홀더 자리에 올랐다.

긱스는 왼발의 마법사로 통할 만큼 여전히 세계 최고의 왼발 스페셜 리스트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팀 문전으로 쏜살같이 달려드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왼발슛을 골로 꽂아넣는 모습은 일품으로 꼽힌다. 특히 1999년 FA컵 4강전 아스날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4명을 빠르게 제치고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장면은 맨유팬들이 선정한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로 인정받고 있다.

긱스는 맨유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오랫동안 가장 높은 인정을 받았던 선수다. 퍼거슨 감독이 16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는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그의 꾸준한 성실함과 부드러운 성품을 치켜 세웠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는 1년 재계약으로 2009년 6월까지 영원한 맨유맨으로 남게 됐다.

[사진=긱스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는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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