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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cm 베테랑' 소집한 벨호...신체능력 더욱 끌어 올린다

기사입력 2022.06.25 09:00 / 기사수정 2022.06.24 17: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피지컬 능력의 향상을 강조한 콜린 벨 감독은 35세 베테랑을 7년 만에 부르며 신체 조건이 뛰어난 캐나다를 상대로 실험을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에서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여자대표팀은 캐나다로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8위인 한국은 6위 캐나다와 원정 친선 경기를 치르며 경험 쌓기에 나선다. 캐나다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캐나다는 결승전에서 FIFA 랭킹 2위 스웨덴을 꺾었다. FIFA 랭킹 1위인 미국은 3위를 차지했다.

벨 감독은 캐나다와의 원정 경기에 자신의 부임 기간 최초로 박은선을 소집했다. 그는 지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7년 만에 대표팀 승선이다.

박은선도 발탁에 대해 "(대표팀 발탁을) 전혀 기대를 못 하고 있었는데 많이 긴장되고 기대도 되고 떨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전보다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웃으며 다가와 줘서 어색한 것도 금방 없어진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벨 감독은 소집 인터뷰 때 박은선의 발탁에 대해 "박은선은 한국의 다른 선수들에게는 잘 없는 피지컬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이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WK리그에서 득점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표팀에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1986년생으로 어느덧 35세가 된 박은선은 182cm의 장신으로 연령별 대표팀부터 꾸준히 주목받았던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다. 그는 A매치 34경기 17골로 여자 대표팀 A매치 최다 득점 9위다. 

벨 감독은 박은선의 신체적인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중국은 키가 크고 피지컬 강한 선수를 투입해서 경기에 변화를 줬고 우리는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다. 박은선이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격진의 다른 선수들처럼 90분 동안 상대를 압박하지는 못하더라도 중간에 투입됐을 때 자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벨 감독은 선수들의 신체적인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당시 진행된 지도자 컨퍼런스에서 벨 감독 사단인 맷 로스 코치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여자축구 선수들과 대한민국 여자 축구 선수들의 뛰는 거리와 스프린트 횟수 등을 비교하며 한국 여자 선수들의 신체적인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서 벨 감독이 대표적으로 좋은 신체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한 선수는 손화연이다. 손화연은 상대가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강도 높은 스프린트로 전방 압박을 지속해서 시도했고 볼을 달고 전진하는 상황에서도 스프린트를 시도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그는 매 경기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이영주와 장슬기 역시 피지컬에 대한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이영주는 캐나다전에 가장 준비해야 할 점에 대해 "모든 강팀과의 경기에 비슷하게 필요한 부분이 피지컬, 스피드다. 저희가 많이 부족해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면 전술적으로 준비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도 대비해야 저희가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장슬기도 "WK리그 선수들보다 캐나다 선수들이 빠르고 잘할 거로 생각해 제가 하던 것보다 빠르게 판단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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