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미국 ESPN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을 조명하자 팬들이 조롱으로 맞받아쳤다.
22일(한국시간) ESPN은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가 프리킥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ESPN은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축구팬들은 다 알지"라며 호날두의 프리킥 실력을 조명했다.
예상과 다르게 조롱의 댓글이 넘쳐났다. 팬들은 "하늘로 날아가겠지", "응, 공은 화성으로 갈 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수비벽 중 한 명이 병원 가겠지", "관중석으로 날아갈 듯", "최소 1명의 관중이 부상", "공은 달에 착륙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프리키커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어린 나이에 맨유에서 뛰었을 때는 전 세계 최고의 프리키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력한 슈팅과 궤적을 예측하기 힘든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은 호날두의 무기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7/18시즌 이후 프리킥 능력이 저하됐다. 2017/18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기록한 프리킥 골은 3골에 그쳤다. 호날두가 프리킥을 차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높게 떴다. 지난 4월 노리치 시티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성공하기 전까지 호날두는 72번의 프리킥 기회를 모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노리치전 프리킥 골 전까지 호날두가 계속 맨유의 전담 프리키커를 맡자 영국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심지어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키커 자리를 넘겨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호날두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복귀했다. 잦은 기복과 무득점 기간이 길어질 때도 있었지만 리그 18골을 득점하며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다. 37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개인 성적은 훌륭했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ESPN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