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날이 갈 수록 치솟는 황의조의 인기에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21/22시즌 리그 1에서 최하위로 강등된 보르도는 최근 재정 위기로 3부 리그까지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7월 전까지 핵심 선수들을 팔아야만 강등이나 파산을 피할 수 있다.
이에 보르도는 팀 내 최다득점자 황의조를 매물로 내놨다. 황의조는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보르도 통산 29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리그 1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가 황의조의 활약을 주목했다. 보르도에게는 희소식이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를 800만 유로(한화 약 100억 원)로 책정했다. 또한 황의조가 독일 마인츠, 샬케 04, 잉글랜드 웨스트햄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S)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에서는 낭트,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이번 여름 무조건 판매할 예정이다.
보르도는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황의조 외에도 알베르스 엘리스를 매각할 예정이다. 시즌 9골로 황의조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한 엘리스에게는 12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보르도는 황의조와 엘리스를 판매하면 모든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
RMC 스포츠의 보도와 달리 웹지롱댕은 "많은 팀들이 황의조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르도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안은 오지 않았다"면서 보르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6월 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에서 한동안 득점이 없었지만 브라질, 이집트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부활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