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커버가 가능한 구역에서 내 타이밍에 맞으면 돌린다."
LG 트윈스 채은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채은성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2 승리에 공헌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퍼포먼스는 경기 후반에 쏘아 올린 동점 홈런이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채은성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선발 에릭 요키시와 맞대결을 펼쳤고, 142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채은성은 "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다음 타석도 패턴이 조금 비슷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고 다음 커브는 파울을 쳤는데 직전 타석이 생각났다. 그래서 몸쪽으로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대처가 됐다. 홈런이 된 건 운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채은성이 때린 공은 명백한 볼이었다.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도 낮은 공을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채은성의 공격적인 타격이 주효한 것. 반면 일격을 당한 요키시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채은성은 "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볼이어도 내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고 친다. 이번 홈런은 얼떨결에 쳤다. 나는 나만의 존이 없다. 보이는 대로 친다. 볼넷으로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커버가 가능한 구역에서 내 타이밍에 맞으면 돌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채은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전반적인 타격 밸런스는 어땠을까. 채은성은 "타구가 가운데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안타가 나오는 것이 제일 좋은 밸런스다. 사실 지금은 좋지 않다. 계속 경기에서 안타가 하나씩 나오곤 있지만,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아웃(10회 희생플라이)은 됐지만, 마지막 타석이 내 느낌에는 밸런스가 가장 좋았다"라고 밝혔다.
채은성의 맹타에 힘입어 3위 LG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어느덧 2위 키움과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채은성은 "팀이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 근래 타이트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이기면서 좋은 분위기로 계속 가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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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