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수원-대전, 한밭벌 '징크스 전쟁'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김호 감독과 고종수의 대전 - 차범근 감독과 이관우의 수원, 과연 승자는? 

시민 구단과 기업 구단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이 오는 1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반드시 상대를 이겨야만 한다.

2위 수원은 선두 탈환을 위해, 7위 대전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다. 수원은 승리로 대전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면 1위 성남이 전남에 비기거나 패할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홈팀 대전은 승리가 더욱 절실한 입장이다. 일단 수원을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6위 포항이 인천에 패하면 짜릿한 5연승 막판 뒤집기로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수원은 대전과의 역대 전적에서 21승12무7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근 대전 원정에서 8경기 연속 무승(6무2패)에 빠져 유독 한밭벌 그라운드에서 제 힘을 다하지 못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매번 대전 원정을 앞두고 "대전에서 반드시 징크스를 극복하겠다"고 의욕을 다졌지만 결과는 허사였다. 지난 4월 25일에는 전반 42분 마토가 선취골을 넣었으나 후반 28분 데닐손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수원은 3월 4일 개막전에서 대전을 2-1로 꺾고 상대 전적 14경기 연속 무승(9무5패) 징크스에서 풀려났듯이 이번에 마지막 남은 대전 징크스를 매듭짓겠다는 태세다.

수원은 최근 5경기 중에 3경기가 무득점 경기였지만 이번 대전과의 최종전에서는 모든 화력을 총동원한다.  징계에서 돌아온 에두를 비롯하여 6일 포항전 결승골의 주인공 박성배, 발 빠른 '고참' 김대의와 안효연을 최전방에 배치할 예정이다. 역대 대전전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한 '대전 킬러' 안정환은 수원의 대전 원정 징크스 극복을 알리는 골 조준에 나선다. 안정환은 3월 14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기도.

이에 맞서는 홈팀 대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전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에 이르는 11골을 퍼붓는 공격력으로 4연승을 일구었다. '데닐손-슈바-브라질리아'의 브라질 공격 3인방과 '앙팡테리블' 고종수를 공격 전방에 배치하여 5연승에 도전한다. 한떄 수원의 간판 스타로 활약한 고종수와 수원을 명문 클럽으로 올려놓은 김호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한편, 광양에서는 1위 성남이 10위 전남이 맞대결 펼친다. 성남은 전남을 꺾어야 수원-대전 경기 결과에 관게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최근 전남전 4연속 무승(3무1패)으로 부진하지만 이번 전남전은 최근 전적 열세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승점 3점 획득에 나선다. 전남은 성남을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분풀이할 수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6위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9위 인천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홈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조네스와 정규리그 도움 1위 따바레즈의 화력을 앞세워 인천 격파에 나선다. 7위 대전과의 승점차가 2점밖에 되지 않아 인천을 제압해야 6강행을 확정짓는다. 이 밖에 전북-광주, 대구-서울, 경남-울산, 제주-부산 경기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빛낼 예정이다.

-정규리그 최종전 일정 (전 경기 14일 오후 3시 킥오프)-

대전-수원(대전 월드컵 경기장, KBS N-SBS스포츠-MBC ESPN-TJB 생중계)
전북-광주(전주 월드컵 경기장, JTV)
경남-울산(창원 종합 운동장, 마산 MBC)
포항-인천(포항 스틸야드)
대구-서울(대구 월드컵 경기장)
전남-성남(광양 전용 구장)
제주-부산(제주 월드컵 경기장)

[사진=3월 4일 수원-대전 경기 장면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